1.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
오스틴의 초기 습작 시절 되었던 '첫인상'을 개작한 것으로 1813년 출간되었다. 조지 4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부잣집 도련님과 평범한 서민 여성' 사이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로 재치 있는 필치를 통해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좀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이게 뻔한 레퍼토리가 된 이유 자체가 이 작품이 대박을 쳤고 이후 수많은 아류작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창작 당시에는 다른 소설에는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등장인물들의 감성을 보여준 소설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를 이끌어나가는 한편 인물들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풍자하기도 했다.
원래는 <첫인상>이라는 이름으로 1796 ~ 1797년에 작성했던 소설인데 출간되진 않았으며 이후 <이성과 감성>(1811)의 첫 출판에 힘을 얻어 원고를 다시 쓰고 제명을 <오만과 편견>으로 고쳐 1813년에 출판하였다고 한다.
2.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사랑이야기
엘리자베스는 애칭은 리지. 베넷 씨의 차녀로 20살. 본작의 주인공이다. 언니인 제인보다는 못하지만 예쁘고 똑똑하며 유머 감각도 있고 통찰력이 뛰어난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상냥하면서도 장난기 많은 성격을 가져 작중에서도 그녀의 쾌활함이 잘 드러난다. 다아시는 이런 엘리자베스의 성격과 그녀의 아름다운 눈에 반했다. 자기와는 춤출 만큼 아름답지 않다고 했던 다아시를 싫어하고 있었고, 위컴의 사탕발린 말에 넘어가 더욱 그를 좋지 않게 보고 있던 와중에 다아시가 그녀에게 청혼했으나 거절한다. 또 다아시가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절대로 이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다아시에게 했던 비난들은 잘못된 전제 속에서 나왔던 것이었고 이는 제목의 '편견'이 다아시에 대한 그녀의 편견임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다아시에 대한 오해가 풀린 다음에는 편견에 찌들었던 자신의 태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드너 부부와 경치를 감상하러 다아시의 영지에 갔을 때 다아시를 칭찬하는 하인들의 증언이며 장사꾼이라고 귀족들에게 경멸당하는 외삼촌 부부를 다아시가 매우 예의바른 태도로 대하자 호감이 싹튼다. 하도 매몰차게 청혼을 거절해서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다아시가 여동생을 소개해주고, 또 리디아의 야반도주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자 마음이 정말 기울어버린다. 최종적으로는 레이디 캐서린이 본의 아닌 어시스트를 해주는 바람에 다시 청혼을 받고 경사스럽게 결혼에 성공한다.
피츠윌리엄 다아시는 백작 영애인 어머니와 부유한 젠트리 아버지를 둔 신사이다. 연 수입 1만 파운드의 부유한 독신 남성이다. 키가 훤칠하고 잘생긴 미남이라 처음에는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태도가 지나치게 오만하고 쌀쌀맞은 데다, 자신과 급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려고 해서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산다. 제목의 '오만'은 다아시 씨를 상징하는 단어다. 숙녀의 필수 교양에 '독서로 갈고 닦은 지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리지와의 대화를 내심 즐겁게 여겼던 것을 볼 때, 지적이며 자기주장이 분명한 여성을 이상형으로 생각한 듯. 리지에게 반해 청혼하지만 첫 번째 청혼은 내용이 매우 무례했던 데다 그전부터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매우 안 좋게 보고 있던 참이었으므로 당연한 수순으로 차였다. 뒤이어 엘리자베스에게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를 지적받자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고치게 된다. 사실 펨벌리의 가정부가 주인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점이나, 동생 조지아나가 오빠를 매우 존경하고 따르는 것을 보면 본성이 나쁘기는커녕 자기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는 전혀 교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후에 개선된 성격과 신사다운 태도, 솔직함 등으로 자신에 대한 리지의 호감도를 회복시키고, 리지의 여동생인 리디아 야반도주 사건도 해결해주며 결혼에 골인한다.
3. 18세기 유럽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혼의 가치.
제인 오슨틴은 1770년 - 1820년대를 살았던 인물이기에 이 영화에 그 시대의 사회적인 부분들이 반영이 되어 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결혼의 가치이다. 이 시대의 결혼은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었고 개인이 끼어들 여지가 극히 적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베넷 엄마가 엘리자베스에게 사촌 콜린스의 청혼을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화가 났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정말 여운이 많이 남았고 주인공 역할이었던 키이라 나이틀리는 정말 최고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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